Kunno and Meba
Kunno and Meba's story
Monday, August 15, 2011
여름 휴가 마치고
생각해보니...
3일 포항 갔다왔고, (그와중에 월포 해수욕장도 갔다)
리움 미술관이랑 코엑스 아쿠아리움 갔다왔고,
4T NAS 구매 후 설정하고 기존 1T NAS와 2T 외장 하드의 데이터 옮기고 있었고,
아들이 보겠다던 미드 몇개 더 구하고 구했고,
반년만에 kunno.net 도메인을 블로거로 연결했다.
회사 메일 한번 열어보지도 않고, 맘 편히 지냈었다.
아들 설곽 붙고 나서 가족 전체가 약간 나태해진 듯.
Saturday, February 5, 2011
아직도 새해
나도 덩달아 다음주 한 주를 휴가 냈다.
구정 휴가가 아직 남아서인지 마치 12월 말이나 1월 초 같은 새해 기분이 든다.
중3이 되는 아이는 학원을 옮기기로 하고,
학원 입학을 위한 시험을 치르고 있다.
다니던 학원은 1월말에 그만뒀다.
원하는 학원에 등록을 위해서는 시험을 치러야한다.
수학, 과학 따로 학원을 다닐 예정인데,
수학 학원은 결정되었고,
과학 학원에서는 입학 자격을 test 하는 시험일정만 잡아뒀다.
아이는 2학년 전교생이 다음주 한 주 영어마을에 갈 예정이어서,
오늘이 중 2 마지막 날이다.
오늘 3학년 교과서를 받아왔고,
다른 아이들은 학원에 있을 시간에,
같이 영화봤다.
영화보기 전에 티몬에서 샀던 티켓을 들고
보정동 카페거리에 있는 샌드위치집에 갔다.
아이는 샌드위치가 맛있다면서,
여기 또 오자고 한다.
여기 제 값내고 오긴 좀 비싼 곳인데 라는 생각을 하려는데,
아이 엄마가 아이에게 말한다.
이제 넌 수험생이야. 외식도, 영화도 이번이 마지막이야. 시험 끝날 때까진.
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제는 좀더 신경써서 준비를 할 시기가 온 것같다.
나도 몇달전부터 아이에게 사줄 책을 고르다, 이 책 읽다 입시에 방해되면 어쩔까 싶어, 보관함에만 넣고 주문안한 적이 몇번 있다.
아직 나이 어리지만, 이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올 한해가 지날 때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연말에 난 어떤 결과를 내놓았을까.
Monday, January 31, 2011
연구하는 개발자
좋은 개발자는 창의적이고, 응용력이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Machine Learning 이나 Data Mining 관련 일을 하다보면, 기획자가 요구사항을 만들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발표된 논문을 읽고 부족한 설명을 짜맞추어 구현할 수 있어야하고, 때론 그 알고리즘을 변형하기도 하고, 개선할 필요도 있다. 새로운 알고리즘을 만들 수도 있다. 구현된 알고리즘의 성능 평가를 위한 데이터의 준비나 변형도 간단하지 않고, 많은 고민을 해야 준비가 가능하다.
연구 개발자라고 할 수 있는 이런 개발자가 많아야 기술 혁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 혁신이 필요한 부분에는 기획자의 역할은 거의 없다고 본다. 디자인 혁신이나 사용성 혁신이라면 다르겠지만.)
당연히, 경력기간이 길기만한 개발자가 많아지거나, 전산과 전공한 박사가 많아진다고 우리나라 IT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연구 개발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많아야 기술이 발전할 것이다. 박사 학위받고 관리만 하는 게 아니라, 기술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져야한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 개발자를 필요로 하는 국내 회사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국외 연구 개발직에 있던 사람이 국내 대학의 교수로 오는 경우는 종종 보아도 국내 회사로 옮기는 경우는 내가 알기엔 없다. 덧붙여 생각해보자면, 관리직이 아닌 연구 개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전산 전공 박사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디자인을 통한 혁신도 필요하고,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한 혁신도 필요하고, 적절한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통한 혁신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박사급(학위가 필수적이라는 얘기도 아니고, 단순히 그 분야 경력이 10년이상이어야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발표된 논문을 읽고 구현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의 연구하는 개발자가 거의 없는 산업 구조만으로, 현재의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유지할 수 있을지잘 모르겠다.
Wednesday, December 15, 2010
아빠 인공지능 연구 하지마
아들 : 아빠 인공지능 하지? 그거 하지마.나 : 왜?아들 : 인터넷 가입할 때 아래에 숫자나 문자 알아 맞추는 것 있자나. 그거 사람이 하라는 건데, 인공지능되면, 그런 거에 잘못 이용될 수 있자너.
나 : 그거 아빠가 하는 거랑은 좀 달라. 넓게보면 다 인공지능에 속하는 것은 맞고. 하지만, 문자인식, Computer Vision, Machine Learning 같은 인공 지능 기술 개발은 필요한거야. 너 아기때인 몇년전에 NASA에서 화성에 무인 로봇인가 자동차인가 보냈자나. 그때, 전세계아이들 5백만명인가 이름을 모아 CD에 찍어서 같이 보냈는데, 네 이름도 보냈었어. 하튼, 그거 지구에서 원격조정 못하는 거 알지?아들 : 거리가 멀어서 전달할 때 몇분 이상 걸리지.나 : 그치, 태양 반대쪽에 있을 수도 있고. 그 로봇이 혼자 앞으로 가다가 돌 피하고 음푹 들어간데 피하려면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한거야. 악용될 수 있다고 칼 못만들게 할 수 없자너. 인공지능도 그런 거야.아들 : 그런가.
집합, 조건부 확률, 정적분 등의 개념을 이제는 알고 있어서, 좀 알아듣고 흥미를 보이는 것같다.문서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것이, 요즘 하고 있는 일 중의 일부인데,문서에서 적절한 Bag of words 를 추출해서,(여기서 Bag은 항목이 중복될 수 있는 Set 같은 거지)문서에 자동으로 "정치", "경제" 같은 것을 지정하는 것인데,Bag of words 에서 class 사이의 관계를 조건부 확률로 연결할 수도 있지만,중간에 topic 을 가정해서,Bag of words -> topics -> classes 로 두 번 조건부 확률을 적용하면 더 잘되더라구.요즘 몇 년 사이에는 이렇게 하는게 잘된다고 유행하고 있어.또 이들 조건부 확률을 계산할 때는 적분 불가능한 함수가 나오기 때문에,몬테카를로 방법이라는, 통계를 이용한 적분을 써서 적분값을 알아내는 방법을 써.통계를 이용한 적분은 컴퓨터를 이용한 많은 반복을 통해 계산해.적분값은 함수의 아래 면적이니까, 해당 값이 함수 아래 비율을 계산하면 되지.함수 아래에 있는지 여부는 함수값과 해당값을 비교하면 되고.아빠는 이런 작업을 수십대나 수백대의 컴퓨터에서 동시에 실행하니까 약간 복잡하긴 해.어쨌든, 네가 좋아하는 수학과 관련된 것이 많아. 아빠도 가끔 수학 공부 필요해서 수학책 보잖아.컴퓨터 과학은 문제를 수학적으로 해결하는 것이고,컴퓨터 공학은 그것을 프로그램으로 실제 계산하고 사람이 쓰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세상에 도움을 주는 것인데,아빠는 그 두 가지를 조금씩 섞어서 하고 있거든.
나중에 내가 수학으로 아빠 도와줄께.
Saturday, December 11, 2010
코드 리뷰
내가 짠 프로그램을 간만에 돌아보았더니,
기억이 안난다.
프린트해서 좀 읽어봤더니,
맘에 안드는 부분이 많다.
프로그램을 작성한 뒤에 code review를 동료가 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
코드를 더 바르게 해 주기도 하고, 남도 읽을 수 있게 하는 효과도 있지만,
이런 경우처럼 시간이 지난 경우에 본인도 도움을 받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남의 코드를 많이 읽지 않고는 본인도 괜찮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개발자로서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능력 부족인지
프린트를 해서 살펴야 code가 눈에 더 잘 들어온다.
요즘 같이 프로그램의 라인수가 무지막지하게 길어지고 나서도 코드를 볼 때 프린트를 해야되는 이유중 한가는 "뇌 용량 부족" 이다. 변수를 자꾸 까먹는다.
1-2년 쯤 더 개발에 집중하면, 프린트하지 않고 코드가 한눈에 쏙 들어오려나.
Monday, November 29, 2010
신동
지나가다 보이는 책이 있어서 읽었다.
![]() |
신동 - ![]() 하인리히 찬클.카트야 베츠 지음, 이수영 옮김/프로네시스(웅진) |
어렸을 때 영재였던 수학자, 과학자들의 이야기들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의학, 심리학, 철학, 문학 쪽의 사람들도 포함했고,
무조건 칭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소 객관적인 관점으로 이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모아놓았다.
막상 책을 열어보니, 지은이의 다른 책을 서너권 읽었던 친숙한 작가였다.
25 명의 소개된 예중 여럿의 이름은 이미 친숙한 이름이지만,
잘 모르던 이름이나 이야기도 꽤 있었다.
태어나기 전에 아이를 천재로 키우겠다고 장담하고 키운 사람의 예도 있고,
현존하는 IQ 300 이상인 사람도 소개되어 있는데,
읽고나서 울 애에 대해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울 애 정도는 아주 조금 똑똑한 정도일 뿐, 평범에 훨씬 가까운 편이니,
성실함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좀더 얘기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는
어렸을 때 너무 무리하게 재촉하지 않은 것이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를 너무 밀어붙이면,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고, 불행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목표했던 대로 상당히 똑똑하고 이름난 사람으로 크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건호에게도 읽어보라고 했고,
다 읽었다고 하길래,
이렇게 이야기했다.
역시 너무 똑똑한 것은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같아.
네 아들 딸 낳으면, 딱 너 정도 똑똑하게 키우는게 좋겠지?
아빠가 잘 도와 줄께.
어때?
망설임 전혀 없이,
좋다고 한다.
Friday, November 19, 2010
학원 생활
학원 선생님이 그러는데...
울 아이가 아주 모범적인 학생이란다.
수업시간에 장난치거나 떠드는 학생에게 울 아이가 주의를 주고,
선생님이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거들어서 도와주는 경우도 있단다.
애 엄마는 우리 아이에게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있었다며 놀라와 했다.
학원에서 보는 모의고사중 수학 성적도 나아졌다.
(수학은 자신감이 엄청날 정도인데, 여전히 과학은 별로다. 중간고사 때도 3개나 틀림.)
(남성우월주의적 발언이라 욕먹겠지만... 남자라면 더욱더)
당연히 숨겨진 강점은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한번에 실력이 다 드러나 보이는 사람은 바람직하지 않다.
집에서 보는 아이의 모습은 일부분일 수밖에 없다.
중 2나 되었는데도,
이상하리만큼 여자애들에게 관심을 안보이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들긴 했었는데,
얼마전 울 애 책상에 꽂혀있던
심리테스트 어쩌고하는 좀 유치한 책을 살펴보다보니
손때가 특히 묻어있는 몇 페이지가 있었다.
열어보니
연애에 대한 항목들이 모여있는 부분이었다.
아이들용의 심리책이 아니어서,
"se* 이후의 여자 심리" 같은 항목도 있었다.
수학만 좋아하긴 하지만,
내가 몇 권 읽어보라고 갖다 준 심리 책도 재밌게 읽는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하긴 머, 연애나 인간 관계에 대해 관심보일 나이가 되긴 했다.
학교에서는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다.
학교 생활에 대해 물어보면,
많은 이야기는 안하지만,
반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는 거의 안하고,
주로 과고대비 학생들로 20여명을 모아놓은 동아리 반(점심시간마다 모이는 거 같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럴 것이 그 친구들이 대부분 같은 학원에 다닌다.
교우 관계가 너무 제한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