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친척, 지인들 틈에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며,
건호에게 돌잔치 못해줬던 것이 생각났다.
90년대 말,
대학원생이던 나는
가계 상태가
돌잔치는 상상할 수도 없는 정도였다.
아버지께 돌잔치 비용을 부탁했다면 기쁘게 들어주셨겠지만,
그리 필요성을 못느꼈다고도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은 허전하다.
(여러사람의 축하를 받지 않았어도,
건호가 잘 자라주고 있으니까 하고 위안 삼고는 있다^^)
어디선가 들은 말이 공감이 간다.
나이가 들 수록,
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는,
안한 것,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는다고 한다.
아직 힘이 남아 있을 때,
미루거나,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고 달려들어서 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미리 했었는지..
돌잔치 바로 전...
이 나이에 스노보드를 도전했다.
이번에 도전하지 않으면 영영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스키장 간지 하도 오래되어서 스키 타는 법을 까먹은 것 같은데, 다시 스키 배우기도 뭐하고...
(6년은 된 것같다)
간신히 방향 바꾸는 흉내 낼 정도 익혔다.
엉덩이나 목, 허리 등등이 무리가 갔고,
특히, 양손 인대에 충격이 여러번 가서 무거운 것을 못든다.
한번은 처박히면서 뒷머리를 눈바닥에 세게 부딛혔다.
그래도,
배우긴 배웠다.
나도 초급 슬로프를 재미느끼면서 내려올 수 있고,
충분히 건호에게 보드타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
보드를 배우고 나니...
아직 여전히 감이 덜오고 있는,
회사 내에서 배우고 있는 것들도
빨리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이틀만 구르기만 하면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