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개인노트 2009/05/15 22:53
스승의 날이 왔다.

(중학교 다니는 아들의 선생님께는 촌지근절 운동의 일환으로 넘어가고...)

대학원 때 지도교수님을 예전 회사 사람들과 함께 만나고 왔다.

어쩌다 보니, 상품권 하나 준비하지 못하고, 꽃바구니 작은 것 하나만 들고 갔다.

버스 두 세 정거장(전철로는 한 정거장) 사이밖에 안되는 거리에서 
1년만에 찾아온 우리를 보고 기뻐하시면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시고, 자주 오라고 하신다.

30대 초반에 대학에 부임했지만,
연구실일이나 강의보다는 외부일이나 사업에 워낙 바쁘셨고, 
현재도 대기업 계열 창투사 사장이시면서 교수직은 휴직 상태이실 정도이니,

내가 아는 한 매년 스승의 날에 인사라도 오는 학생들은 우리가 유일하다.

... 고 생각했는데, 

사무실에 들어가 보니 꽃바구니가 하나 더 있었다.

예전에 하시던 회사 직원들이 많이 배웠었다며 보낸 꽃바구니라고 한다.

그래도 우리 교수님께는 두 팀이나 인사하러 오는 군....

나도 지금까지 대학 강의는 적지 않게 했는데...
연락 기대할 만한 사람은 딱히 없다 싶다.
(강의를 들은 사람이 천 명 정도는 될 것 같은데...)

하긴
강의해 준 사람, 가르친 사람은 스승이 아니지...

스승의 날이 몇시간 남지 않은 지금
생각나는 사람으로는,
초등 1학년 담임선생님, 고 3 담임선생님 정도구나... 
아직 살아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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