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물론이고 미래가 안보인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내가 느꼈던 이야기를 해보겠다.
그전에...
sw 산업.. 일단 경계가 모호하다.
온라인 게임 잘된다던데, sw산업 잘되고 있는 것 아니냐...
SI (system integration)은 sw 산업에 포함되는가...
sw 개발자중 한 사람으로 생각해볼 때,
sw 산업은 sw 개발자가 일하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sw 산업이 죽어간다는 것은 sw 개발자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는 소리와 비슷하다.
그런데,
sw개발자가 미래가 없다고 하는 것은
지역에서 물건을 팔던 조그만 상인이 미래가 없다고 하는 것과 다르다.
그것은 사회, 경제적인 구조가 바뀌면서 어쩔 수 없이 사라지는 흐름이다.
수산업, 농축산업의 미래가 없다고 하는 것과는 또 다르다.
세계화의 흐름에서 국가차원의 식량 안보 확보와 경제논리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생각없이 묵묵히 일한다고 잘먹고 잘 살 수 있는 사회는 없다.)
sw 개발자가 미래가 없다고 하는 것은,
sw 가 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점점 커지는 경향으로 미루어 볼 때,
미래 성장 동력중 큰 축이 사라지는 것이고,
어쩌면 경제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봐야한다.
거의 모든 산업에 sw 개발이 관련되어 있으나,
sw 산업 자체에서
많은 부분을 차치하고
일반적으로 얘기되는 것이 시스템 통합(일명 SI) 프로젝트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동작하게하고
전자상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수익을 계산하고, 배분하고
산업 설비를 움직이게하는 것이 sw 인데,
이렇게 준비된 환경에 맞게 hw를 배치하고
이를 동작하게하는 sw를 만드는 일
크게 본다면, 운영/유지/보수하는 일까지 포함해서 일반적으로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라고 한다.
이러한 sw 시스템 개발, 운영, 유지 및 보수에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충 이야기해서 sw개발자인데...
중소기업에서 개발자와 임원으로 일해보고,
대기업, 정부기관과 일해 본 경험으로 말한다면...
무엇이 우리나라 sw 산업을 죽였냐하면...
나태하고 부조리한 대기업의 조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겪은 경험으로는 다음과 같다.
sw 시스템을 발주하고, 심사해서 구매하는 주체들이...
실력이 없고, 조직에 충성도가 떨어지고, 제대로된 관리 체계가 없다.
무슨 이야기인지 풀어서 설명해보겠다.
sw 시스템을 구매하려면,
어느 회사에서 파는 sw가 자신의 요구 사항에 맞는지를 판단할 능력이 있어야한다.
sw 자체가 좋은지 나쁜지,
돈을 받고 sw를 팔고, 설치하고, 수정하고, 운영하는 회사가 조만간 망하지는 않는지,
일할 사람들이 능력이 되는 사람들인지, 성실한지...
이런 것을 판단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할 수 있는 것은
가격 비교이고,
그나마 해봤자 기능 목록 만들어서 o, x 기계적으로 매기고 어느 쪽이 o 가 많은지 세는 정도이다.
목록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수 있다.
어차피 판단이 안되니,
인맥이 있거나, 자기에게 접대라도 한번 더하거나, 인사잘하는 쪽에 일을 준다.
조금이라도 잘만든 sw가 돈을 더받을 수 있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어쩔 수없이 sw개발사들은 제값 받고 팔 수가 없게 된다.
조직에 충성도가 없다는 것은,
조직내 어느 라인에 줄서서 충성을 바치는 자세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입장에서 판단해서 좋은 조건의 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 보다 B가 더 좋은 sw 시스템을 제안했지만,
가격이 조금 더 비쌌다.
조직에 충성도가 없는 구매자는 결과에 상관없이 싼 가격의 시스템을 구매한다.
구매할 때 선택의 이유를 명확히 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물건을 산다고 할 때 무조건 싼 것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싼 것은 보통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안팔리는 물건이거나 물건이 하자가 있거나 한다.
몇만원짜리 물건을 살 때에도,
이 물건이 잘 안망가지는지, A/S는 잘 되는지, 써 본 사람은 어떤 의견을 냈는지 등등
을 알아보고 산다.
조직에 충성도가 있고,
그 sw 시스템을 구매해서 회사내에서 활용하는 사람이 자신이고, 비용 대비 효과를 최대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꼼꼼히 조사해보고 비용을 고려해서, 여러 방면에서 유리한 시스템을 선택할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관리 체계인데...
구매한 이후에 그 sw 시스템 생기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혹시 대기업이나 정부 기관의 높은 분이 이 글을 읽는 기회가 있다면,
한번 확인해보기 바란다.
보고된 실패한 프로젝트나 sw 구매건이 몇건이나 있는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현장에서 다 무마해 버린다.
몰라서 대충대충 결정했으니,
관계자들끼리 전부 서로 덮어주는 것이다.
매번 성공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보고된 실패가 없다면 밑에서 감춰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선의의 실패에 대해서는 감싸줄 수 있는 이해도 필요하다.
그러나,
실력이 부족해서 계속해서 잘못 판단하는 사람을 그 자리에 둘 수는 없는 것이다.
엉터리 시스템을 구매했다 하더라도,
아무도 다치는 것을 아무도 원치 않기 때문에,
보수중이다, 운영중이다 핑계를 대면서 덮어준다.
1-2년 쯤 있다가 다시 구매를 하든지,
다른 시스템 구매건에 슬쩍 끼워넣어서 다른 것으로 구매한다.
명확한 돈거래가 없다고 해도, 이것은 부조리이다.
시장 규모가 작은 것도 핑계가 되지 않는다.
기술 개발해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고,
무조건 싸게 팔고, 투입 인력만 가격을 산정해주니,
덤핑하는 업체만 수주하게 되고,
업계 전체의 상황만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눈에 띄이는 돈거래가 없어도,
실력없고, 안일한 태도의 사람이 판단하게 되어있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가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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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IT 관련업종의 높은 직종에는 있지만,
과거에는 무역, 건설, 화학 등에서 오래일하셨던 분들이 있는데,
이 분들도 충분히 일조를 한다.
이 분들은
"기술력의 차이" 라는 개념을 모른다.
sw 개발은 그냥 "사람수 곱하기 기간" 이 투입되면 무조건 나오는 공산품으로 안다.
IT도 나름 노가다 산업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몇몇 모르는 분야에서는 이런 분들은 잠자코 있어주면 도움이 되겠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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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IT 관련업종의 중간쯤 직종(금액으로는 몇억에서 수십억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아서 하는)에는 있는
자기분야만 알고, 넓게 생각 못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 분들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
이 분들중 대부분은...
능력에 비해 너무 큰 일을 맡는 경우가 많다.
predictive data mining 과 association rule 차이도 모르고, 통계 몇 과목 듣고 와서는 분석계가 아닌 운영계의 데이터마이닝 관련 시스템 총책임을 맡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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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돌아보니,
구매자가 관련 분야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고, 성실하고, 구매한 sw에 애착을 느끼고 자신이 운영할 생각이 있는 경우에...
좀 비싸더라도 괜찮은 sw시스템을 구매했다.
구매자가 관련 지식이 없고 무식하면,
무조건 싼 sw 시스템을 구매하거나 잘아는 회사의 sw 시스템을 구매하고, 파행으로 운영하다가, 프로젝터 전체가 흐지부지되어버려도, 책임도 안지고, 다른 부서로가서 또 업계에서 평판까지 안좋은 그 엉터리 회사의 sw 시스템을 다시 구매하게 된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러니... 우리나라 sw산업이 성장할 가망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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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투명해져야만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도 되면,
그런 분야가 상당히 많아지게 되는 것같다.
예전처럼 노가다 정신만으로 무조건 열심히 하면
경제 발전이 되고 다같이 잘살던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한편에서는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야하고,
한편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야
다 같이 잘살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