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부터 12일까지 우리 세가족이 해외여행을 했다.
난 11년만의
해외 여행이고,
건호는 작년에 중국갔다오고 나서 두번째 해외 여행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건호 엄마에게 여행 계획 다 세우고 난 시간내고 결제만 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출발때까지 동남아쪽인 것만 알고 어디 가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싱가폴, 빈탄(라군 리조트) 코스인데,
패키지 치고는 느슨했다고 하지만
나름
빡빡했다.
건호는 호텔 방에서 자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을 기대했다.
건호는
rubic's qube 하나 들고 갔다.
출국전 건호 엄마는 인터넷 면세점에서 물건을 샀는데,
인터넷 면세점이 공항 면세점보다 훨씬 싸단다.
공항 면세점에서 건호 엄마가 분홍색 조그만 키플링 가방을 5만원쯤 주고샀는데,
건호가 자기는 왜 안사주면서 투덜거렸다.
가만 보면 엄마랑 똑같이 대우 받으려고 하고, 나를 사이에 두고 질투하는 장면이 종종있다.
너무 투덜대길래 볼잡아당겨줬다.
6시간 동안 비행기타는 것이 상당히 지겨울 법한데,
기내식도 잘먹고
틀어주는 인디아나 존스 비슷한 이름 모를 영화를 열심히 봤다.
건호는 거의 영화광이다.
모든 영화를 다 열심히 본다.
패키지 여행이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젊은 여자들끼리 오거나 가족끼리 오거나, 커플(부부이거나 아니거나)끼리 오거나 했다.
이쁜 애들이 없어서 좀 실망했는데,
건호는 아랑곳않고,
20대 중초반 여자 세 명으로 온 팀에 관심 가지기 시작했다.
싱가폴 도착해서 호텔에서 잤는데, 건호는 맘에 들어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새 공원이랑 시장 등 시내관광 갔다.
시장에서 60원내고 들어가는 화장실에도 들어가 봤다.
인력거(자전거로 끔) 관광 때는 타는 자리가 2인용이어서 건호는 관심가졌던 여자 세 명 팀중
젤 귀여운 타입의 누나와 같이 타서 좀 친해졌다.
싱가폴 내에는 친절한 한국가이드가 있었고, 상점 직원들도 한국말 조금씩 했다.
건호에게 새 공원에서 영어로 아이스크림 사는것 시켜봤는데, 우물쭈물 거렸다.
간신히 사오기는 했다.
저녁에 배타고 빈탄으로 들어갔다.
가이드는 현지 사람였는데 한국말 꽤했다.
라군 리조트에서는 한국말 쓰는 사람은 손님들 뿐이었다.
저녁 먹고 일정이 없어서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니,
바닷가에 해양 스포츠 직원 숙소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디까"라는 젊은이가 우릴 보더니 서툰 한국말로 다가왔다.
모레속에서 게를 잡아서 건호에게 건네줬다.
우리나라 갯펄에 있는 게보다 2-3배쯤 컸다.
건호가 무서워하면서도 잡아보고는 재밌어 했다.
밤 9시쯤에 풀장에서 물놀이 하는 사람들을 보고 물놀이 하자고 조르는 것을 간신히 말렸다.
가만 보면, 건호랑 건호 엄마 둘다 물을 너무 좋아한다.
아침부터 일어나서 물놀이 했다.
라군 리조트는 어른 풀, 어린이풀 pool 이 두 개인데,
어른풀에서 놀다 어린이풀로 가보니까 사람이 거의 없었다.
미끄럼틀을 독점해서 놀았고, 건호도 미끄럼틀 열심히 탔다.
미끄럼틀은 좀 낮았다.
튜브 가져갔으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물놀이는 주로 풀장에서 하고, 바다에는 해양 스포츠만 하러 갔다.
오전에 스노 쿨링(배타고 좀 멀리 나가 산호초랑 물고기 보는거)
오후에 바나나 보트 탔다.
스노 쿨링 갔을 때는 빵을 뜯어주면 물고기가
몰려오는데,
건호는 그 빵(일부 곰팡이 슴)을 물고기 주다가 자기가 뜯어 먹었다.
거의 하나 먹었는데, 엄마가 머라고 하고 놀리니까, 곰팡이 안슨거 먹었다고 큰소리다.
산호초 자세히 보니까 신기했는데(물속이어선지 예쁜색깔은 아니었음), 건호는 물고기 빵만 주다 왔다.
바나나 보트는 따로 모터보트가 있고, 모터보트에 메달린 바나나 모양의 튜브에
5명이 타고 끌려가는 거다. 중간에 일부러 뒤집어서 물에 빠트리는데, 물먹었다고 건호는
맘에 안들어 했다.
리조트 내에서 상점에서 기념품을 샀는데,
또 자기거 안사주냐면서 투덜대길래, 내가 심하게 구박했다.
엄마는 불쌍하다면서
하나 사주자고 해서, 목탁 비슷한걸 3천원쯤 주고 샀다.
사면서 중국거 아니고
인도네시아산 맞냐고 확인하고 샀다.
부실해 보였지만, 소리는 무척 컸다.
나머지
여행 시간 내내 시끄러웠다.
다음날 아침 싱가폴로 갔다.
돌아가는 배에서 건호가 건호 엄마 휴대폰 가지고 놀다가 배에 놓고 내려 버렸다.
(서울에가서 최종확인후 건호는 엄청 구박받고, 건호엄마는 당일 번호이동으로 새폰 장만)
해양공원, 센토사 섬 갔다가, 배타고 저녁 먹었다.
저녁먹기전에 라텍스 파는 곳으로 가이드가 데려갔는데,
건호 베게를 6만원쯤 주고 샀다.(아직도 이게 잘산건지 못산건지 모르겠다)
저녁먹고 선상으로 올라가 싱가폴 야경을 보고는 공항으로 갔다.
사진기 밧데리가 없어서, 거의 못찍었다.
돌아오는 밤 비행기에서 보내려니 너무 힘들었다.
공항버스에서 내려서 집에 올라가는 시간이 애들 등교 시간이어서,
건호엄마는 모자눌러쓰고 쪽팔려하면서 집에 왔다.
건호는 학교 안가고 낮 동안 내내 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