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전히 날이 더워서 선풍기들을 꺼내놨다.
크고 작은 것이 4개나 된다.

그중 2개는 책상위에 올려놓을 작은 것들이고,

나머지중 하나는 목이 부러져서 테이프로 감아서 지탱해서 간신히 쓰고 있는 놈이 있다.

살 때는 나름 고급형이었는데,
리모콘도 없어지고,
주위가 어두워지면 타이머가 자동 작동하는 기능이 불편해서 맘에 안드는 놈이었다.

마트에서 3만원에 파는 선풍기를 하나 새로 사고,
이 목부러진 선풍기를 버리려고 했다.

아파트 경비 아저씨에게 가져갔다.

"이거 내놓으려면 얼마드려야 되죠?"

"동사무소에 가져가면 꼼짝없이 돈을 내야되니까 여기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에 넣자구요"

그러더니,
내 의견을 미쳐 말하기도 전에,
선풍기의 목을 밟아 두동강을 내서 플라스틱 분리수거함 안쪽으로 밀어넣는다.
뜯겨진 철망만 쇠붙이 분리수거하는 쪽으로 가져갔다.

순간,
2-3천원의 비용을 아꼈다는 생각과
이런 식으로 하면 분리수거 운영비용이 증가해서 결과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도 매우 친절한 이 경비아저씨게 정색을 하고 뭐라고 하기도 좀 그래서..
그냥 감사합니다하고 말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폐가전 배출 비용을 내려고 지갑까지 들고 갔었는데...

오늘.. 양심에 찔리는 짓을 했군...
생각하며..

인터넷 찾아보니.. 서울시가 폐소형가전 폐기물처리 수수료 무료화 한다네...
경기도은 안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