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기독교가 권력의 시녀가 되지는 않았음을 알리는 소식이 있었다.


교회가 갈라져서 분열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은 모습은 아니다만,
잘못된 것에 대해 말할 수는 있어야한다.

원하던 원하지 않았던,
바깥에서 보기엔 기독교는 한국에서 엄청난 세력이 되어버렸고,

기독교내 대다수가 침묵하는 가운데,
일부가 기득권 계층에 편승하서 국민을 힘들게 하는 것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왔다.

기독교는
천주교나 불교 등 다른 종교와는 다르게
각각의 교회가 너무 독립적이어서,
전체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해왔고
그간, 다른 목사나 다른 교회일에 간섭할 이유도 없었고, 그럴 방법도 없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가난한 자들 편에 서지 않는 종교, 가난한 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더이상 종교가 아니다.
어떤 변명도 소용없다.
기득권에 선 종교는 권력의 부스러기를 줏어먹으려는 간신배나 아첨하는 자들의 모임이고 타락한 자들의 취미 생활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이나 복지예산을 무한정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교회는 그러면 안된다.
교회는 가난한 사람들 편에 서야한다.
법이 미처 보호하지 못하고, 행정이나 복지가 손이 안닿는 부분을 찾아, 끝까지 그들 편에 서줘야 한다.

길게 이야기할 것도 없이,
교계 지도자들이 가난한 자, 평범한 자들의 편에 서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이 땅의 기독교는 수십년내에 완전히 멸절될 것이다.
그 뒤에 기독교의 탈을 쓴 샤머니즘, 기복 신앙이나 목사 개인 숭배 신앙만 남을 것이다.

이미,
개개인들의 역할만으로는 한국 기독교에 분노하고 등돌린 일반 국민들의 마음을 달랠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