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호에게 다음과 같이 하라고 했다.

매일 아빠에게 메일 쓸
메일 제목은 [건호일지]yyy.MM.dd 로 할것
본문에는 그날 공부한 내용과 시간, 그리고 일기 또는 독후감을 적어보낼 것

국어 능력이 너무 떨어지고, 집에서 엄마말은 잘 듣지 않으니,
내가 직접 확인하고
메일 쓰기를 통해서 쓰기 능력을 기르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꾸준히 쓰기만 한다면야 쓰기 능력이 개발되겠지..

이렇게 매일하라고 했더니, 너무 가혹하다면서 소리없이 눈물을 흘린다.

에구 불쌍한 것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시 맘을 잡고 설명해줬다.

지금 국어 능력이 부족하고 특히 쓰는 연습이 너무 안되서 이런 대책을 세워본 것이고,
이것은 너에게 꼭 필요한 거야. 해야되는거야.

막상 gmail 계정을 만들어주니까 재밌어한다.

메일 쓰면서, 나보고 저쪽 가서 메신저로 말걸테니 대답해보라고도 하고,
메일 보냈으니 확인하라고 재촉한다.

메일함을 열었더니...

딸랑 다음과 같이 해서 보냈다.

오늘한일
엠베스트3시간 1-2과학
 
일기
건호가 오늘 처음으로 아빠한테 일기보낸다.와와와
앞으로도 일기 열심히 보낼테니까 않보지 말아요
!!!!!
(이 뒤에 느낌표를 10,000개쯤 붙여놨다)

막상 메일을 받고나니 재밌기도 한데...

문장력하곤...
중학생이
일기를 딸랑 2줄이라니...

더구나, 이런 오자를...
"않보지" 라니...
이거 잘 모르고 있다는거 몇년전에 알았지만, 벌써 다 익혔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이메일에 글을 쓰기보다 느낌표 도배나 색 글자넣는것만 재밌어한다.
이게 중학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