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27, 2008

엄마 나 추천포스트 먹었어 - 이런 오해가..


이번 텍스트큐브 8월 27일 업데이트 공지글 아래에
sisuablo님이 쓴
엄마 나 추천포스트 먹었어라며 기뻐했다는 트랙백이 달려있었는데...

읽어보고 나니...

추천포스트 기능이 추구하려고 했던 의도에 대해서 설명이 부족했다는 반성을 했다.

추천포스트는 개인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게을러서 미뤄왔었는데,
이 참에
추천 포스트 동작원리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이 영역에 대한 기획상의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블로그 소유자 각자가 보고 싶어할 만한 글을 노출해 주자.
(이 영역은 블로그 소유자만 볼 수있는 영역이다)

이 요구사항을 다음과 같이 풀어서 구현했다.

1. 인기가 어느 정도 있는 글이면서,
2. 가능한 한 근래에 쓰여진 글이면서,
3. 블로그 소유자가 근래에 읽은 글들과 공통점이 있는 글

이 세가지 기준을 모두 고려해서 추천 포스트가 선택되도록 설계하고 구현했다.
(개발자는 이사람)

한가지 기준을 고려해서 추출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이 세가지 기준을 적절히 고려해서 추출하는 것은 보기보다 단순하지 않다.

펼쳐두기..



본래의 요구사항이었던,

"블로그 소유자가 보고 싶어할만한 것"

이란 말이
꼼꼼히 생각해볼수록 워낙 추상적이고 모호하기 때문에,

정말 보고 싶어할만한 것을 찾기 위해,
(또한 합리적인 계산량만을 사용하여)
어떤 자동화된 선택 방법(algorithm)을 써야하는지 계속 고민중이고,
세부 사항은 조금씩 변경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sisuablo님이 생각하셨던 것은 "인기 포스트" 개념인데,
추후 다른 페이지에서 기능이 구현될 예정이다.

한줄 요약 :
추천포스트는 개인 기준이다. 로긴한 사람마다 다른 목록이 나타난다.

Tuesday, August 26, 2008

아들을 개발자로 키우겠다


내 꿈중 하나는 아들 건호를 훌륭한 개발자로 키우는 것이다.

진심이다. 절대 농담이 아니다.

* 개발자라고 하면, IT 개발자를 뜻한다. 주로 프로그래머..

이런 코드를 아들과 함께 보면서, 이야기하고 싶다.




그런데...


아들을 개발자로 키우겠다고 하니...

말리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옆자리 앉은 이 사람)

노력하는 개발자로 남겠다는 을 쓴 적도 있지만,
개발자로 사는 것 쉽지 않은 것.. 안다.

그렇지만, 우리 아들 건호가 개발자가 되길 바라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 타고난 외모나 재능보다는, 인내와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이다.
  • 재미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다.
  •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아빠가 잘 안내할 수 있다.
  • 개발자가 되려다 다른 분야 일을 하게되어도 그간 노력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들이 개발자가 되면 좋은 이유가 더 있을것 같기도 하지만 이하 생략)

직업으로서의 단점 많더라도 아빠가 잘 도와주면 될 것이다. 대표적인 것 두가지는 다음과 같이 해결해준다.
  • 잘못하면 개노가다 인생 - 개인기와 필살기를 익히게 하고,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도 알려준다.
  • 주위에 여자가 없는 인생 - 비급과 비기를 전수해준다. (요즘 비급 수집중)
아들에게 권하지 않을 직업이라면,
나부터 당장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고,
아무래도 같은 일을 하게 되면 서로 이야기할 게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이유가 또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개발자 대우하는 것을 보면,
조만간
중급이상 개발자는 씨가 마를 것이고,
더이상 신규 인력 유입도 없을 것이다.
(요즘도 세상 좀 아는 애들은 개발자 안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단순 노가다 작업외에는
전부 외국 업체에게 바가지 쓰면서 맡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때가 오면 개발자로서 울아들은 엄청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ㅎㅎ
(희망 사항인가^^)


Sunday, August 24, 2008

후회 없이... 봄날을 기다림


지나가다 읽은 글인데..


"If의 심리학"이란 책에서 인용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살면서 가장 많이 후회한 부분이

1위(32%)가 학업이고, 직업(22%), 사랑(15%), 자녀양육(11%)순이란다.

(심리학 책은 사놓고 못읽은 책이 너무 많아, 당분간 절대 안사기로 했다)

그리고, 저자는 인터뷰중에

후회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그냥 질러라’ 라고 조언했단다.


해버려서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못했거나 더 잘할 수있었던 것에 대한 후회인가 보다.


오래전부터

후회없이 살겠다고 다짐했고, 그렇게 했왔다.


후회할 일이 없을 결정을 하고,

지나간 일에는 절대 후회하지 않으려고 해왔다.


한번더 생각해 보면,

후회뿐아니라, 지나간 추억에 행복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의 일보다는 지나간 일에 대한 생각이 많은 것은,

노인들이다.


후회많은 분야가

학업, 직업, 사랑, 자녀교육

이라고는 하지만 이 네가지야말로 인생의 거의 모든 부분이다.


후회가 없도록

배움의 열정을 유지하고,

직장과 관련된 크고 작은 판단에 적극적이 되고,

현재 내게 주어진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나 자신만의 의견이나 고집이 아닌, 건호를 위한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해주어야지.


난 아직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훨씬 많이 남았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 생애의 봄은 아직 안왔을 수도 있다.

(철든지 얼마 안된다)


봄날을 맞으면 후회없이 "저질러" 봐야겠다.


만약 내 봄날이 이미 지나갔다면,

또 다른 봄날을 기다린다.


==


이 참에...


봄날은 간다 영화를 다시 한번 봤다. 2001년 개봉한 영화를..


그간 이영애 스탈이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맘에 들었다.


엉뚱하게 소화기 사용법을 얘기하면서 어색함을 풀어보려는 장면, 라면 먹겠냐면서 자기 집에 데려가는 장면, 심한 말다툼후에 일부러 찾아갔는데도 퉁명스럽게 구는 남자의 손을 잡아끌어 골목으로 데려가서 매달려 키스하는 장면 등 자신도 어리면서, 어리버리한 남자를 리드하려는 모습이 귀엽다.


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해선 남자주인공 성격도 맘에 안들고(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다고 여자친구의 새차를 열쇄로 긁어놓는 철없는 캐릭터...), 그외 주변 인물들 묘사도 산만하고, 후반부 여자주인공 심리묘사가 명확하지 않았다. 편집할 때 상영시간의 제약으로 무리하게 잘라낸 것 같았다.


Thursday, August 21, 2008

마이너리티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름 별별 사람도 만나보고,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이것저것 읽고 들었던 것 같다.

나름 독립된 개체로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고, 내부 시스템을 유지하게 되는데...

다른 개체들과 비교해보니,
원래 좀 동떨어져 있었었는데..
점점 더 outlier 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 사회 문제 뿐아니라,
세세한 여러가지에 대해서 소수의견쪽에 서고 있다.

사람들의 의견은 원래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니,

서로를 존중하는 대화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합의점에 이르러야하는데,

그래야 살기좋은 사회가 될 테인데..


눈앞의 이익, 자신만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전혀 못듣고 있는...
뭉치고 소리지르고 힘쓰면 무조건 진리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사람들만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


Tuesday, August 19, 2008

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 - 꿈, 도전, 인생


건호가
"나도 우주에 가 보고 싶어.."
라는 말을 몇번 하길래...

'우주에 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빠가 읽고 가르쳐주마...'

라는 생각으로 책을 주문했다.


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 - 10점
마이크 멀레인 지음, 김은영 옮김/풀빛



주문한 책을 받고 나서 쓱 훑어봤는데,
500 페이지가 훌쩍 넘는 책에 그림이나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쿠엑.

더구나 공군 출신 우주비행사가 쓴 에세이...
따분할 것같았는데...

그런데, 막상 읽다보니까..
몰입해서 주말에 다 읽어버렸다.

책을 읽다보니
책을 쓴 멀레인의 사진도 궁금했지만 그와 절친한 우정을 나눴지만, 챌린저호 참사때 목숨을 잃었던 여자 동료인 주디 레스닉이라는 여자 비행사의 사진이 궁금해졌다.

검색해보니, 한미모 하는 여성이었다.
멀레인의 중년 사진은 장난꾸러기 같은 얼굴이었다.

임무 수행중에 죽은 여러 동료들을 생각하면, 사진을 싣는것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꿈과 도전, 인생, 기다림 등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읽다가 열번 정도는 낄낄거리며 웃게 만들었다.
재밌다.

그런데, 이 책...
어린이용책이 아니고, 어른을 위한 책이다.

성적인 농담이나,
남녀 차이에서 발생하는 화장실 문제 같은 것들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장면 묘사는 없다.
지은이 생각이 그냥 솔직하게 표현되었을 뿐이다.

그래도, 건호에게 읽어보라고 줬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 초등학생때 그림사진없는 500 페이지가 넘는 책을 한번 읽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런 공통점이 있는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 등이 있긴 하다)
  •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 그것은 상당한 경쟁, 노력, 준비가 필요한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 (우주비행사처럼 의미있는 무엇이 되려면 말이지....)
  • 어른이 되고,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때론 사람들과 힘든 상황에 빠지기도 하고, 억울한 일도 있고, 오랫동안 기다려야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
  • 구체적인 단어를 몰라도 전체적인 이해는 할 것이다. 어른들 이야기가 좀 있으면 어떠냐.
===

반쯤 읽은 건호에게 물어봤다.

너.. 거기 나온 단어들 다 아니?

응 거의 다 알아..

(깜짝) 페니스, 콘돔 등이... 무슨 뜻인지 안다구 ?

응, 영어 온라인 수업할 때 배웠어.

(침묵)...


그래...
6학년 남자아이가 모르면 더 이상한 거지...

라고 생각이 들다가...

왠지 실망감이 들었다..


Wednesday, August 6, 2008

다크나이트 - 불안

어제 생일 기념으로 다크나이트를 wife 랑 같이 봤다.

* 스포일러 거의 없음

음산한 분위기의 이 영화를 보고나서 짜증낼까 걱정했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그런 불평은 없었다.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말을 했다.

단지,
분위기가 너무 괴기스럽고, 스릴러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장면들이었다는 것이 불평이었다.



상영시간 동안 내내 몰입해서봤다.
브루스 웨인과 조커외에
하비덴트나 제임스 고든 등 등장인물들도 자신의 캐릭터를 나타내고 있고,
동시에 여러 곳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부분도 있다.
진행도 빠르다.
(감독은 제임스 고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고 하더만.)

밤과 어두움을 태생으로하는 배트맨이기에
음산한 분위기를 영화의 기본 바탕색으로 색칠하고
여러 주인공들에게 특색있는 캐릭터를 배정해주고,
군데 군데 볼거리와 잔재미를 넣어준 것들로 영화를 완성한 것같다.

감독은
진실과 정의, 인간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겠지만,
관객은
영화보는 내내 스릴을 느끼게 하는 장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조커가 어디까지 성공하는지,
고담시가 어디까지 망가지는지
예상을 못하게 하고, 관객을 계속 불안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볼거리도 많다.

정말 잘만든 영화다.
꼭 다시 봐야겠다.

9시 40분 시작하는 영화 끝나고
버스정거장에 가니까 12시 25분...
잠이 안와서 3시까지 말똥말똥했다.

사람들에게 받을 인정을 포기하고 어둠 속에 남는 배트맨의 심정이나
악마의 현신같은 조커의 잔인함도 간간히 생각났지만,
영화내내 느꼈던 불안함에 대한 잔재와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놀라움과 감동이 계속 생각나서였다.

======

만화를 영화화했다고는 하지만,
절대 초등생 아이와 같이 영화를 보러가지 마라.
조커가 살인을 너무 쉽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간성 자체에 대한 도전을 한다.
아이를 성격파탄자로 만들고 싶다면 영화관에 꼭 데려가라.

15세 관람가지만, 고등학생들에게도 정신건강에 안좋을 것같다.
웬만한 19세 에로 영화나 포르노, 살인 장명이 많은 폭력물보다 더 해롭다.
(에로영화나 포르노가 해롭다는 데에 반대할사람도 있겠지만.)

Saturday, August 2, 2008

건호, 마취중 각성

건호가 서너살 때,


뛰어다니다 넘어지면서 모서리에 부딪혀 눈가가 찢어졌다.


응급실에 간 건호...


(연구실에 있느라 난 같이 못갔다.)


찢어진 눈가를 꼬매야하기 때문에,

마취를 해야했단다.


먹는 마취약을 먹고 토하더랜다.


마취약을 덜 먹었는지..


튼튼해서 마취약을 다 해독해 버렸는지...


수술도중...


건호가 팔을 휘두르며

"야, 너 죽어.. "

말을 하면서 마취에 깨더란다.


주사로 마취약을 추가로 받은 건호는 잠들고

수술도 잘되었다.


지금은 상처도 거의 안남았다.

기억도 전혀 못한다.


아들이 응급실 갈 때 옆에 없었다고 구박받았다.


몇년 뒤,

건호가 머리 뒤가 찢어졌다.

또 몇방 꼬매야했다.


응급실에 찾아갔다.

건호가 멀쩡하게 저기서 뛰어오더니,

내 앞에서 자랑하듯이 자신의 뒤모습을 보여준다.

상의 뒤부분의 1/3 정도에 피가 묻어있고,

머리에는 흰 거즈가 붙어 있다.


마취가 몸에 좋지도 않고

(머리 나빠질 지도 모르고... 또 깰 수도 있으니)

마취없이 꼬매달라고 했다.


담요로 돌돌말아 꼼짝 못하게 하고,

건호 몸통을 내 몸으로 누르면서 머리를 꽉 붙잡았다.

간호사 한명이 머리를 같이 붙잡아줬다.


바늘로 찢어진 곳을 몇번 꼬맸다.


의사는 그만할까요?

라고 물었다.

아무래도 서두르는 것같았다.


꼬매지는 부분을 계속 보고 있었는데,

너무 듬성듬성한 것같아서,

몇방 더 꼬매달라고 했다.


이 상처도 거의 아물었다.

머리를 한참 뒤져야 흔적이 조금 보인다.


이 이야기를 해줘서 인지,

직접 기억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건호는 이 사실을 기억하고는 있다.


별다른 정신적 충격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