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에 코드가 맞는다는 것이 대단한 행운일 것인데,
휴가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우리 부부는 비슷하다.
휴가철에 멀리 나가서 텐트를 치거나 펜션에서 묵는 것이
들어가는 비용이나 시간에 비해 만족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서울 시내의 호텔에 묵으면서,
호텔 수영장에서 놀거나,
숙소 가까운 곳에서 평소보다 좀 비싼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는 것으로 휴가를 보내는 것을 편하게 생각한다.
이번 휴가는 2박 3일간 건호없이 서울 시내에서 보냈다.
호텔에서 2박했는데,
호텔 예약 전문 사이트를 통하면 특1급 호텔 숙박비가 휴가철 펜션 요금보다 싸다.
첫날에는 투숙객은 무료인 호텔 내 실내 수영장에서 놀다가 소문에만 듣던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구경하러 갔다.
길거리에 있는 코코펀(쿠폰북)을 집어들어서 압구정 지도를 찾아 보면서 다녔다.
갤러리아 백화점에 들어 갔다가 전도연씨가 아기용품점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난 잘 몰랐는데, 건호엄마가 얼굴을 알아보고 목소리까지 들어서 확인해줬다.
평소 이미지보다 갸름하고 작은 체구였다.
이 동네 주민들이어서인지 백화점 내 손님들도 알아보고는 귓속말로 전도연이네.. 하는정도만 관심을 보였다.
우리는 한바퀴 돌아서 한번 더봤다.
백화점을 나와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구경하다가 1만 6천원짜리 실내용 원피스 하나 사고, 강남역 지하 상가를 돌면서 구경하다가 2만원짜리 귀걸이, 2천원짜리 탑 5개 샀고
(압구정에서 산 것과 비슷한 원피스를 강남역 지하에서 1만원에 팔았다. 압구정 로데오에서 물건을 처음 사보니, 여기가 비싼데인지도 잘 몰랐다)
강남역에서 와인 한병먹었다.
둘째날에는 잠실 씨즐러에서 점심먹고 롯데월드에서 자유이용권(카드 실적미달에 통신사 카드 마그네틱 손상으로 한명만 50% 할인받았다 으쓰)으로 이거저거 타다가(같이 왔음 건호가 좋아했을 걸하는 생각들었다) 퍼레이드, 레이져쇼까지 보고 10시에 나와,
밤에는 호텔내의 바에서 만원 넘는 칵테일(마가레타, 마티니) 한잔씩 했다.
호텔 체크아웃 후 세째날에는 강남 교보문고에 갔다가,
LG아트센터에서 42번가를 봤다.
(예약은 몇주전에 해뒀었다)
옥주현, 박해미씨를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왔다.
출연하는 여자, 남자들중 괜찮은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꽤되었다.
혹시 제주도 관광과 관련된 분들이 글을 읽는다면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제주도 갔다면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었을 것이지만,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의 종류나 친절한 정도가 훨 덜했을 것같다.
건호엄마는 그 어느때보다도 좋은 휴가라고 한다.
와인사준 것도 처음이고, 식당에서 한우 사먹은 것도 처음이라고 좋아한다.
이번 휴가 괜찮았다며,
적어도 크리스마스때까지는 잘지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