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30, 2009

이직 일년

2주 후면, 지금 회사로 이직한 지 만 일년이 된다.

그 사이 바뀐 걸 생각해보니...

주개발언어가 Java로 바뀌었다.
개발할 때 테스트 코드부터 작성한다.
eclipse 로 IDE가 바뀌었다.
최대한 병렬 분산 프로그램을 하려고 있다.

영어는 대략 10%정도만 늘었다. (1년전 기대로는 100%, 200% 늘 것으로 예상했음)
책상이 훨씬 어지러워졌다. (그만큼 이거 저거 일을 벌이고 있다는 뜻?)

흰머리는 조금 늘었다. 50개쯤에서 200 개쯤정도?
술자리는 이직 전에 비해 50%이하로 줄었지만, 속 쓰린 것은 여전하다.
몸무게는 거의 그대로다.

집에 티셔츠, 볼펜 등 회사 로고 붙은 물건들이 10개쯤 생겼다.

이게 다인가?

Thursday, August 27, 2009

암표거래와 장기이식

암표가 나쁜 이유,
그리고,
암표를 사는 행동 자체가 나쁜 이유는 어렵지 않게 이해된다.

입장하려고 사둔 표가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못가게 되어 되팔려고 하는 것은 허용할 만하지만,
그런 예외가 아닌 경우,
암표거래는 시장 질서를 파괴해서,
결국 경기/공연 등 표를 파는 주최측과 공연자와 함께
표를 사서 입장하려는 구매자 모두에게 손해를 입힌다.

그러니, 암표 거래는 불건전한 것이고,
암표 유통 및 판매자들을 단속해야한다.

그에 비해 암표 구매자는 달리 단속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구매자들은 본질적으로 해당 경기/공연의 팬이기 때문에,
해당 시장이 붕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양지의 티켓 시장이 유지되도록 나름 노력을 기울이고 감시하게 된다.
또 특별한 경우 외에는 해당 티켓의 가치가 무한정 상승할 수도 없고,
(가장 예외적인 것이 월드컵 결승전 티켓일까?)
해당 티켓을 못산다고 생명이 위태로운 것이 아니다.
다른 대안도 있을 수 있고. (TV로 보면 현장감이 떨어지겠지만)
따라서 암표 거래를 대처하기 위해 구매자까지 처벌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다소 관련이 없어보이지만,
매춘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매춘이 금지되어야하는지 양성화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피하고,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매춘이 불법이라는 것만 이야기하자.

매춘의 경우는 판매자만 단속해서는 근절될 수가 없다.
그 정도 가격을 지불하고 싶어하는 구매자는 넘쳐나고,
판매자도 원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다른 상황과 이유도 많이 있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보아도,
판매자만 단속해서는 매춘을 근절할 수 없다.
구매자도 같이 처벌해야만 근절할 수 있다.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매춘을 금지해야하는지 허용하는지의 논의는 별개고,
단지 금지하고 싶다면.. 이란 가정에서 출발한 이야기이다.)

유사한 상황으로,
행정 관리나 세무 관리의 뇌물 수수, 선거철 유권자에 대한 금품 수수 등이 있겠다.
주고 받는 사람들 다 처벌해야한다.
진정으로 근절하고 싶으면,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도 강력히 처벌하고,
돈을 준 사람도 강력히 처벌하면 된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장기 이식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아는 사람을 통해 들은 이야기인데,
얼마전 강남의 어느 동네 아주머니들 몇이 유치원 또래의 아이들을 데리고,
홍콩인가 싱가폴에 갔단다.
이 아주머니들이 한국의 마트에서처럼
그곳 쇼핑센터에서 아이들끼리만 놔두고 한참 쇼핑하고 왔단다.
그런데, 그 사이 아이 한명이 없어졌단다.
아무리 찾아도 없더란다.
결국 그 아이를 못찾고 귀국한 아주머니는 아이를 잃어버린 결과로 이혼까지 당했단다.

문제는 그 아이가 얼마전 발견되었는데,
죽은 채였고,
더구나,
장기가 다 없는 채였단다.

철지난 납량특집 글이 아니다.

이 아이의 장기들은 장기 이식 시장으로 나온다.
한국 뿐아니라, 미국, 일본과 중동 산유국 등 여러나라에서 중국으로 장기이식을 받으러 갔었는데,
2007년 중국에서는 외국인의 장기이식을 공식적으로는 금지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에서 장기이식을 받고 온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장기 수요자들은 절박하다.
중국에서의 장기 이식의 경우,
장기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형태의 범죄를 통한 장기말고도,
장기 기증자와 가족의 허락을 받은 장기의
매매에 대해서도 합법화할지, 금지할지도 국제적으로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안다.

문제는 이에 대한 접근이,
장기 매매 시장이 활성화될 때, 가난한 계층과 국가가 착취당하는 것을 우려해야하는 것도 있어야하고,
장기가 필요해서 죽음이 눈앞에 있는 절박한 환자들과 그 가족들도 고려해야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장기를 노린 납치 살해 범죄 피해자들을 고려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납치, 살해를 통해 공급될지도 모르고,
그로 인해 가격이 상당히 높을지몰라도
구매자들이 충분히 그 금액을 지불하고 싶어하고,
자신의 생명과 직결된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식받을 장기의 출처가 의심스러워도 모른척할 것이다.
따라서, 불법 장기를 위해 납치, 살해하는 사람들 외에,
소개, 유통하는 사람과 출처가 의심스런 장기를 이식받는 사람까지도 강력하게 제재해야한다는 것이다.
(건전한 장기 기증을 활성화하고, 또는 투명하고 합법적인 매매시장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해야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현실적으로는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의 건강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장기 이식자들과 그 보호자들이 출처가 명확한 장기인지 확인하는 것은 최소한의 의무이다.
장기 공급을 신뢰할만한 국가 기관이나 국제 기관이 담당하게 하고,
해당 기관을 통하지 않은 장기 이식에 대해 강력히 처벌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쓴다)

Tuesday, August 25, 2009

생일날

음력 생일,
집에서는 음력으로 생일을 치른다.

생일날인 화요일 아침.
일어나 평소처럼 물한모금 안마시고 집을 나온다.

마을버스를 탔더니 부모님이 전화를 하신다.
나이드시더니 아들 생각이 더 나는 것일까?
아침에 미역국 먹었냐시길래, 간단히 다른 거 먹고 나왔다고 거짓말을 했다.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오는 생일, 이제는 별다른 날 같지도 않다.
하루 종일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

생일을 까먹고,
이주일 전쯤부터 잡아놓은 저녁 약속이 있다.

약속날이 내 생일인 것은 바로 3일전,
생일이라고 말하면서 취소하기에는 늦었다.
반년만에 보는 분들이라 이주일전에 시간확인해서 잡은 약속이라 어쩔 수 없다.

생일날 가족과 같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일요일,
저녁에 동네 빵집에서 케익을 샀다.
케익이 너무 달다고, 못사게 해서,
롤케익 비슷한 것을 내 돈 만원 내고 사와서 나눠먹었다.

생일 저녁 약속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저녁 식사중에 애엄마에게서 생일 축하한다는 문자왔다.
그러고 보니, 오후 늦게 우리 교회 구역장님한테서 생일 축하한다는 전화 받았다.

집에 들어가면서
학원마치고 돌아오는 아들과 만나 빵집에 다시 들러 빵 몇개 사고,
아파트 장날마다 오는 노점상에서 다꼬야기 10개를 샀다.

아이 기말 성적표를 보여주면서 학부모 싸인해달란다.
성적은 인터넷에서 이미 확인했으니,
별 생각없이 싸인해줬다.



파워포인트에서 워드로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개학했다.

일요일 저녁(개학 바로 전날) 숙제 다했는지 보여달라고 했다.

요즘 방학 숙제는 양이 얼마 안된다.
그중에
과학 관련 견학에 대한 감상문 쓰기가 있었다.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font를 40 이상 키워서 대충 칸만 채워놓았다.

제대로 했나 싶어서 방학 숙제 적은 프린트 물을 보았더니,
글씨 크기 10, 사진 포함 4페이지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많이 쓰기 귀찮아서도 이유지만,
제딴에는 글씨 크기 10은 파워포인트에서 너무나 작으니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글씨크기를 맘대로 적은 것 같다.

내가 내용 더 채워서 적어야한다고 하면서,
이런 숙제는 워드로 해야한다고 하니
아이가 워드는 써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학교 숙제를 가끔 파워포인트로 작성하는 것은 보았어도 워드로 만드는 것은 한번도 못봤다.

그렇다면 지금 배워야한다고 얘기하고,
이번 숙제부터 워드로 쓰라고 하니, 순순히 그러겠다고 한다.
표지 edit 해주고, ppt 내용을 word로 옮겨줬다.
그리고 글을 쓰다 오른쪽 끝까지 갔을 때 맘대로 enter 치지말고 그대로 적어 내려가야 나중에 문단을 수정하기 편하다는 것을 얘기해줬다. 절대로 그렇게 쓰면 안된다고 했다.

10 font로 줄이고 나니, 글이 너무 적다. 필요한 양의 반도 안된다.
내용 채워보라고 하고, 3시간 정도 놔뒀는데 거의 그대로다.

중간에 한번 워드 나쁘다며 짜증내는 소리가 들려서 가봤더니,
글을 쓰다가 자기도 모르게 Insert 키를 눌렀나보다.
글씨가 자꾸 overwrite되니까 짜증내고 있었다.
Insert 키 눌러주면서, 이건 키보드와 관련된 것이라고 얘기해줬다.
 
좀 있다보니, 워드가 쓰기 편하다고 한다.

일요일 자정이 되어가서,
그만 정리하고 프린트하라고 했다.

프린트된 내용을 훑어보니,
간신히 장수만 채워 만들었고,
글 쓰기 싫어하는 것이 문장에 표현되어있다.
당일날 하려니 당연하지...

이것도 수행평가에 들어가는 것인데,
내가 선생님이라도 많이줘야 10점만점에 6-7점 주겠다 싶다.
그래도 단 한자도 고쳐주거나 commnet 하지 않았다.
숙제는 스스로 힘으로 해내야하니까.
그렇더라도,
2학기 과학 점수를 시작하면서부터 감점받아야한다니 다소 억울하다.


Sunday, August 23, 2009

고등학교 이야기

고등학교 때 내 친구들을 집단으로 괴롭히던 놈들이 있었다.

그놈들은 주로 H단이라고 불리는 단체에 속한 놈들이었는데,
아예 조직적으로 내 친구들을 괴롭혔다.
심하게는 H단의 지도선생님과 그와 친한 선생님들, 그리고
그 H단을 졸업한 졸업생까지도 H단의 이름 아래에서 내 친구들을 괴롭혔다.

정말 오랫동안 H단은 내가 나온 고등학교의 실세였다.
많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도 H단을 지지했었는데,
그들이 그 비리에 참여해서였는지,
사정을 모르고 지지했는지는 알수 없다.

그들은 학생들을 괴롭히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 고등학교를 완전히 자기 맘대로 했다.

오랜 학내 비리도 그들이 관계있었고,
학내 폭력도 대부분 그들이 관련되어 있었다.

H단은 조직적으로 나쁜 짓을 했는데,
상당수의 학생들이 점심때나 방과후에 학교 화장실 뒤나 학교 뒷산으로 끌려가서 두들겨 맞고 돈을 뺐겼다.
정기적으로 돈을 바치는 학생들도 많았고,
교내 납품 비리와도 관련이 있었고,
심지어 학교 성적을 조작해서 자기편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고,
자기네들이 맘에들이 않는 몇몇 친구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주고, 장래를 막았기도 했다.

심한 경우,
자신들의 조직에 들어와 자기네들과 같은 짓을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심한 두발 단속이나 부당한 체벌에 대해 항의하는 학생들과 동류로 몰면서
집단적으로 교권에 반항하는 학생들이라 해서 정학시키고, 전학가게 하거나,
교묘하게 괴롭혀서 아무말 못하게 하거나,
학교를 그만두게 만들었다.

그들이 한 나쁜 행동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우리 고등학교와 사이가 안좋아서 패싸움도 했던 적이 있는 근처 실업계 고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그 실업계 학교앞에서 괜히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낙서해두거나 하여 그들의 미움을 사고,
H단 학생들이 미워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 몇몇에게는
그 학교를 다니는 형제가 있다느니,
그 학교에 친구가 있다느니 소문을 내고 시비를 걸어서 못살게 굴고
학교에서 왕따 당하게 하기까지 했다.

내 친구들중 학년 대표를 맡은 학생이 둘이 있는데,
이 친구들이 2학년때 3학년때 연달아 학년 대표를 맡으며,
H 단이 맘대로 학교 망쳐놓는 것을 막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갖은 욕을 먹고 엉터리 누명을 쓰면서 엄청난 맘고생을 했다.

내 친구들이 학교간 체육대회등 많은 노력을 해서 근처 실업계 고등학교와 서로 문제가 거의 없어졌는데,
내 친구들이 대표에서 물러나자 다시 사이가 나빠졌다.

2년동안 잠시 나아졌었던 우리 학교는
이 친구들 이후에 H단쪽 학생이 다시 학년 대표를 하면서
다시 예전처럼 H단 맘대로하는 학교가 되어버렸다.

내 친구들은 억울하게 당한 것도 많았고,
자기들이 해놓았던 일이 수포로 돌아간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와했고,
울화통이 터진다고 했다.

내 친구중의 하나는 그들 때문에 자살까지했다.
H단이 무고하게 고발했던 경찰 조사중에 억울함을 못이기고 자살해 버린 것이다.
또 한 친구 하나는 학교때 그들에게 구타당한 이후 절뚝거렸는데,
얼마전 세상을 떴다.

그런데, 그 친구의 장례식에 가보니까,
그들이 그 친구에 대해 칭찬하면서 과거를 잊고 잘지내자고 하는 것이다.
최근에 세상을 뜬 그 친구 살아 있을 때는 그렇게 욕하고 거짓 누명을 씌우다가,
갑자기 동창들끼리 잘지내자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내 기억에 그들은 반성한 적없다.
이 친구가 세상 뜨기 전까지 좋게 이야기하는 것도 들어본 적이 없다.
얼마전까지도 욕하는 것을 내 귀로 들었는데도 말이다.

이제와서 반성의 말한마디없이 잘지내자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분명히 H단들은 여전히 우리 고등학교를 장악하고 있고, 옆 고등학교와 이간질하고, 우리 고등학교를 자기네들 맘대로 하려는 것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은데...
무슨 화해와 통합을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어쨌든 이제는 이 세상사람이 아닌 그 두 사람,
친구로 여기기엔 내게 과분한 친구들였다.
난 그 친구를 마음 속으로 응원하기만 했지,
그 친구들과 함께 맞아주지를 못했다.
사정을 모르는 주변사람들에게 H단의 문제를 크게 말할 용기도 부족했었다.
그런데,
이사가지 않는다면, 내 아들도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것같다...
...

여기까지 이야기... 그냥 지어낸 이야기다.
(나중에 은퇴하면, 나이든 아이를 위한 동화작가라도 해볼까...)

Saturday, August 22, 2009

기말고사 성적표중 수행평가 점수를 보니...

아들의 성적표를 온라인을 통해서 봤다.

온라인으로 건강기록부나 생활기록부, 성적표도 볼 수 있는 것이 편하긴 하다.

중간고사때처럼 각과목의 전교석차만 나와있다.

그런데, 중간고사때보다 성적이 더 떨어졌다.

각종 수행평가에서 거의 중간 점수밖에 못받는 데다가,
기말고사 공부 안했더니 수학도 80점대를 받아서 수학에서도 전교 70등 수준이되었다.
중간때는 98점 받았었는데, 수학공부를 전혀 안하게 했더니 80점을 받았다고 엄마는 난리친다.
다른 과목은 더 난리다.

그렇지만,
근본 문제는 스스로 공부하는 기술이 부족해서라고 판단하고,
2학기에도 영어학원 외에는 학원 안다니게 하기로 했다.
2학기에는 자기 공부 방법을 배울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고 보니,
앞으론 수행평가가 고민이 된다.

아이는 수업 태도에서 점수가 왜 깎였는지도 잘 모르겠단다. 나름 열심히 했다는데..
수행 평가 항목이 10여가지이상 되는데, 각각에서 왜 감점받았냐고 물으면 모른단다. (기억도 안나겠지..)
항목중에는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면 점수 더 받을 수 있어 보이는 항목도 보이는 것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수행평가든 학교 숙제든 스스로 해야하는 것을 도와줄 생각은 절대 없다.

어쨌든... 수행평가 결과...
맘에 안들고, 솔직히 말해 신뢰가 안간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이 많아도, 단 한두명이 맘대로 준다면 아이 미래에는 큰 영향이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적어도 공정한 평가를 해줄 수 있는)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지 않나?

너무나 자의적인 내신 평가기준에,
거의 대학 맘대로 할 수 있는 입학 사정관 제도까지...
객관성이 떨어지는 선발에 아이의 미래를 맡길 수밖에 없나 싶다...


Tuesday, August 18, 2009

난 매정한가?

내가 좀 매정하고, 감정이 메마른 면이 있다고 하는 얘기 가끔 듣는다.

그렇긴 한데...
어제 오늘 드는 생각은,
돌아가신 분에 대한 애도 보다는 아래같은 생각이 자꾸 든다.

(정말) 안타까운 가정이겠으나
만약에
XX박, XX제, XX옥, XX원 씨등이 어떤 형태로든 돌아가신다면,
난 그분들의 업적을 기리거나, 안타까와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안됐구나.. 정도 생각하고 말것이다.

박수를 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인간에 대한 예의는 있어야하니까...)
거짓으로 슬퍼하는 척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노대통령때도 그랬지만,
이번 김대중 대통령 서거에 애도하는 정치인들중 상당수는
방금까지도 빨갱이니, 돈주고 노벨상을 탔다느니, 북한에게 퍼준 현금이 얼마니 하면서
고인을 욕하던 사람들이다.
이제와서
애도하는 척 표정지으며 신문 방송에 안나왔으면 좋겠다.
이것들 때문에 정말 짜증난다.

분명히 두 달전에도
김대중 대통령이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했다느니,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느니 하는 기자회견하고,
잃어버린 10년, 친북 정권 10년이라며 욕하던
그 당의 홈페이지에 달린
애도 논평과 근조 배너(특히 남북화해 어쩌구)를 보니,
애도하는 말을 꺼내기도 싫다.
너희들과 같은 말은 하기 싫어서 차라리 아무말도 안하련다.

솔직하기라도 해봐라.
이 썩은 것 뜨라.

(그런 면에서 이참에 비난 글을 올린 XX제 옹 하는 짓이 덜 밉다.)



Friday, August 14, 2009

Public Enemies

Public Enemies 보고 왔다.

경찰을 한수 아래로 보는 미국 대공황 시대의 은행강도의 이야기이다.

간만에 이런 영화를 봐서인지 나름 재미있었는데,
약간 지루한 감이 있었고,
특히 여성이 보기에는 다소 지루해보인다.
(2시간 30분여서 화장실도 미리 꼭 가야한다. 미리안갔다가 후반부에 집중을 못했다.)

명석한 두뇌를 가진 팀장, 능력있는 팀원, 자금세탁 및 무기와 은신처 등을 제공하는 배후 조직, 동료간의 신뢰, 거기에 대중의 지지까지 있더라도,
영원히 성공할 수만은 없다고 감독이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여자를 가까이 하는 것이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으나,
그것이 항상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도 보여준다.

완벽한 이 팀을 무너뜨린 것은 팀장와 팀원이 어쩔 수 없는 외부 요인이었다.

시대의 거대한 흐름을 따르지 못했던 것 뿐이었고,
그 결과는 조금씩 일이 틀어지면서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되어버린 것이다.

크리스천 베일은 끈질기고 냉혈적인 형사로 나오는데,
나중에 보면 약간은 인간적인 모습도 보일듯말듯해서,
어떤 캐릭터인지 잘 이해가 안가기도 한다.

조니뎁도 궁지에 몰리면서 여유가 사라지고,
후반에서는 빈틈을 보여주면서,
다소 허무하게 끝나지만,
그런대로...
멋있었다.

Tuesday, August 11, 2009

아들 괴롭히기

건호가 외가에서 돌아왔다.

벌써 여름 방학이 끝나가는데,(24일 개학)
숙제해 논 것 하나도 없고,
(미술관 다녀온 감상문 적기, 봉사활동하기 등 몇가지 있는데 하나도 안했다)
방학 내내 맘껏 놀았다는데 위안이 될 뿐이다.

맘 편히 자기 읽고 싶은 책읽게 하지 못하고,
독후감을 메일로 보내라고 하고,
써온 독후감에서 틀린 부분들 지적해서 다시 써오라고 하는 모습이
아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어제 아들이 포항에서 돌아왔는데,
잠깐 온라인 강의 들으라고 하고 방에 들여보내고 나서
조금있다가 들어갔더니,
마우스에서 손을 떼는게 보인다.
전체 화면에서 듣는 온라인 강의는 마우스에 손댈 이유가 없다.
(Alt-Tab 도 아는 것 같던데 당황해서 마우스로 창전환했나..)

뒤 창을 봤더니...
"츄리닝" 이란 온라인 만화를 보고 있었다.
(나와 건호 엄마까지 츄리닝 팬이다. 단행본도 몇 권사서 집에 가지고 있다)

이런 짓도 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너무 황당했다.
(화면뒤에 야동이 아니었다는 것으로 약간 안심, 사실 히든 카드 열어보는 심정으로 창전환을 했음)
혼내주려다가,
겉으론 침작한 것처럼 굴지만 속으로 너무 떨고 있는 것 같아서 말로 타이르고 나왔다.
외가집에서 놀기만하다 일주일만에 왔으니 공부하기도 싫은 것도 이해되기도 하고,
거의 일주일만에 만났는데 때려주기도 별로였다.

친절한 아빠로 기억되고 싶은데,
괴롭히는 아빠로 기억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

말한마디하면 고소당한다.

자기 싸이에 한마디한 김민선씨에게 3억 내라고 소송건 미국 소고기 수입 업체가 있다는데..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에 가면,
쇼핑몰도 있고, 총판 및 대리점 등 가맹점 리스트도 친절히 나와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드러낼 수 있어야한다.
이 분들은 김민선씨가 쓴 그 한마디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소송을 걸면 소송에서 이겨 피해액의 일부를 돌려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자신의 생각과 정체성을 명확히 나타내는 세상이 되어야한다.

서로 멱살잡고 싸우고는 뒤돌아서 야식같이먹고,
죽을때까지 욕해놓고는 훌륭한 분이라고하는 것은 추하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척하면서,
결국 국민의 반대편에 서는 대부분의 정치인들보다
이 분들이 백배 낫다.

칭찬해주려 사이트에 갔더니 QnA게시판은 안보이는군...

어쨌든,
각자 자신의 정체를 분명히 드러내자!

Sunday, August 9, 2009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간만에 휴가 마지막 날 영화를 봤다.

무엇보다 어제(일요일) 엄청나게 더웠기 때문에,
올해 한번도 안켠 에어컨을 켤까말까 고민하다,
백화점에서 피서하자 생각하고,
6시에 백화점으로 나왔다.

백화점 8층이 영화관이니까,
영화 예매하고, 저녁 먹고 나면 시간되겠지 하고 나왔는데,
왠걸.. 온동네 애들과 아줌마들이 백화점으로 다와있었다.
영화관 가는 동안에도 그리 많은 애들이 뛰어다니더니,
간만에 국산 영화보겠다고 맘잡고 왔는데, 표가 없었다.

그나마 빨리 시작하는게 지아이조였다. 8시.
건호엄마는 국가대표나 해운대 보자고 했었는데,
시간이 마땅치 않다는 핑계를 대고
지아이조 예매했다.
(저녁먹고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백화점 구경하다 만원짜리 물건을 2개 샀다.)

몇가지 두서없이 느낀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전체적인 극의 흐름이 다소 산만한 느낌이다. (캐릭터들도 많고, 소화하고 있는 이야기도 많다)
- 내용이나 소재, 배경 그림 상당히 만화스럽다. 그래도 난 재미있게 봤다.
- 생각보다 이병헌의 비중이 작지 않았다. 그렇지만, 주어진 대본 이상을 보여주진 못한 것 같다. 연기자체는 자연스럽고 훌륭했다. 그렇지만, 대본 그 이상을 보여줄 수도 있는 배우이지 않은가?
- 이름 가지고 나오는 캐릭터치고, 명확하게 죽어버리는 캐릭터는 거의 없다. (있긴 있다) 2편에서 다 다시 나올 것 같다.
- 2, 3편이 준비되어서 그런지 약간 찜찜한 채로 영화가 끝나버린다.
- 나오는 무기 체제들은 현대 무기에서 약간 진보된 정도인데, 적군이 쓰는 무기는 상당한 물리적 충격을 주는 파동포로 물리 법칙을 위배하는 것처럼 보인다.
- 영화속 기지 기술이나, 주요 소재인 나노 기술, 개인 장갑 기술에 비해 개인 화기나, 각종 기지내 무기 운용 기술은 발달이 덜 된 느낌이 든다(개인 장갑이 그 정도로 동작하려면, 생각만으로 다수의 목표물을 인식하고 동시 공격이 가능할 것이다)

천진난만 공돌이들이나 이 만화를 원래 접했던 사람들이라면 볼만한데,
일반인 여자들은 보기 힘들어할 영화다.

내용이 좀 늘어지는 느낌이고,
짧은 스토리가 너무 많이 나오고,
그나마 여성팬들이 기대해볼만한 이병헌의 상체 노출은 딸랑 1분 나오는 것같다.
공돌이들은 관심있게 볼 수 있는 장면이 몇몇개 있는 것같다.

이 영화 보겠다면, 괜히 영화같이 보고 여친에게 욕먹지말고,
남자들끼리 보는 것을 권한다.

Saturday, August 8, 2009

휴가는 서울에서

부부간에 코드가 맞는다는 것이 대단한 행운일 것인데,
휴가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우리 부부는 비슷하다.

휴가철에 멀리 나가서 텐트를 치거나 펜션에서 묵는 것이
들어가는 비용이나 시간에 비해 만족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서울 시내의 호텔에 묵으면서,
호텔 수영장에서 놀거나,
숙소 가까운 곳에서 평소보다 좀 비싼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는 것으로 휴가를 보내는 것을 편하게 생각한다.

이번 휴가는 2박 3일간 건호없이 서울 시내에서 보냈다.
호텔에서 2박했는데,
호텔 예약 전문 사이트를 통하면 특1급 호텔 숙박비가 휴가철 펜션 요금보다 싸다.

첫날에는 투숙객은 무료인 호텔 내 실내 수영장에서 놀다가 소문에만 듣던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구경하러 갔다.
길거리에 있는 코코펀(쿠폰북)을 집어들어서 압구정 지도를 찾아 보면서 다녔다.
갤러리아 백화점에 들어 갔다가 전도연씨가 아기용품점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난 잘 몰랐는데, 건호엄마가 얼굴을 알아보고 목소리까지 들어서 확인해줬다.
평소 이미지보다 갸름하고 작은 체구였다.
이 동네 주민들이어서인지 백화점 내 손님들도 알아보고는 귓속말로 전도연이네.. 하는정도만 관심을 보였다.
우리는 한바퀴 돌아서 한번 더봤다.
 백화점을 나와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구경하다가 1만 6천원짜리 실내용 원피스 하나 사고, 강남역 지하 상가를 돌면서 구경하다가 2만원짜리 귀걸이, 2천원짜리 탑 5개 샀고
(압구정에서 산 것과 비슷한 원피스를 강남역 지하에서 1만원에 팔았다. 압구정 로데오에서 물건을 처음 사보니, 여기가 비싼데인지도 잘 몰랐다)
강남역에서 와인 한병먹었다.

둘째날에는 잠실 씨즐러에서 점심먹고 롯데월드에서 자유이용권(카드 실적미달에 통신사 카드 마그네틱 손상으로 한명만 50% 할인받았다 으쓰)으로 이거저거 타다가(같이 왔음 건호가 좋아했을 걸하는 생각들었다) 퍼레이드, 레이져쇼까지 보고 10시에 나와,
밤에는 호텔내의 바에서 만원 넘는 칵테일(마가레타, 마티니) 한잔씩 했다.

호텔 체크아웃 후 세째날에는 강남 교보문고에 갔다가,
LG아트센터에서 42번가를 봤다.
(예약은 몇주전에 해뒀었다)
옥주현, 박해미씨를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왔다.
출연하는 여자, 남자들중 괜찮은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꽤되었다.

혹시 제주도 관광과 관련된 분들이 글을 읽는다면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제주도 갔다면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었을 것이지만,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의 종류나 친절한 정도가 훨 덜했을 것같다.
건호엄마는 그 어느때보다도 좋은 휴가라고 한다.
와인사준 것도 처음이고, 식당에서 한우 사먹은 것도 처음이라고 좋아한다.

이번 휴가 괜찮았다며,
적어도 크리스마스때까지는 잘지내기로 했다.
:)

휴가중

짧은 휴가로 목, 금 쉬었다.

개발한 사용량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이 좋기만 하지 않은 것이
개발자 입장이다.

휴가때 모든 일을 완전히 잊고 지낼 수 있어야 제대로 쉬는 것이라고 하던데...

스스로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어야 겠다...

:)

Tuesday, August 4, 2009

건호 또 놀러감

이번에는 혼자 기차타기 도전이다.

 

수원역에서 포항가는 기차를 혼자 태워 보냈다.

겉보기엔 초딩이지만, 어엿한 중1이니, 혼자 여행이 가능하다고 본다.

종착역이 포항이고,

포항역에 도착하면, 할아버지가 마중나오시기로 했다.

 

가방을 챙겨논 것을 아침에 봤더니,

캐스트 퍼즐과 마술도구를 한가득 챙겼다.

수학 문제집 하나만 챙겨가라고 했다.

 

포항에선 큰 외삼촌네와 캠핑가기로 했단다.

건호가 무지 좋아하는 사촌누나는 이제 중3이니 잘 안놀아줄것같다.

초6인 동생과 놀겠지.

아마,

방학이라고 외갓집 놀러가는 것도 이게 거의 마지막일 듯 싶다.

중1 여름 방학이 지나면 그때부턴 열심히 공부해야겠지.

아직까진 약간 여유가 있다고도 생각이 들고,

아직까진 방학때 좀 놀아야한다는 생각도 있다.

(도리어 엄마가 불안해한다)

 

===

근데, 입학사정관제도를 논란이 있더라도 운한지 강정비인지처럼 무식하게 밀어붙일 것같던데,

입학사정관제도는 우리나라에서 공정하게 운영될 가능성이 너무 적다. (이전글)

제도 도입여부를 떠나, 대학 입시가 불투명해지고 불공정한 쪽으로 변하고 있는 것같다.

(입시뿐만이겠냐도 싶지만...)

불공정한 정도가 어느정도라면 모르지만,

돈과 편법으로 대부분 결정되는 게임이라면, 게임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