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용인 여성회관에서
수지유스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가 있었다.
건호가 여기 참여한지 두 달쯤 된다.
클라리넷 1년 남짓 배운거 까먹을 것이 걱정되어서,
대부분의 단원이 초등생인 이곳에
싫다는 것을 억지로 참여하게 했다.
요즘 학생들은 단체활동할 기회가 드물지만,
어떤 형태의 단체활동이라도 한두번은 꼭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간 정도 연습한다.
"이건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여기서 동생들과 어울리는 것을 배우고, 오케스트라 활동이 무엇인지 겪어봐라.
그리고, 어쩌면 네가 지휘를 해볼 날이 올 수도 있다."
라며 회유를 했다.
연주회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공짜 연주회지만, 평일 저녁이었고, 홍보가 덜 되었는지...
2층 건물에서 2층에는 4명, 1층에는 반쯤만 찼다.
20여명의 단원들의 가족들만 온 듯한...
나름 괜찮은 발표가 끝나고,
두 곡의 앵콜곡도 있었다.
끝나고 나니까 건호가 그런다.
"조금 힘들어, 조금 늘었어. 재밌었어."
싫다는 것을 시켰는데 이런 대답을 들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몇마디 더해줬다.
"그래 좀더 해보자. 앞으로도 배우는 게 많을 거야. 그리고 무대에 서보는 연습도 필요해."
"알았어"
내 생각이지만,
건호, 착하게 잘따라와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