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 다녀오다.

일과 경험 | 2008/03/16 23:10 | 메바21
xx 구치소에 다녀왔다.

교회 행사로 간 것인데,
생각보다 가까웃 곳에 있었고,
(우리 교회에서 15분거리)
주위 경관이나 건물이 깨끗했다.

예배를 같이 드리는데,
빨간 명찰을 단사람들이 맨 앞줄에 서있었다.
사형수들인데,
자리에서는 다들 최고수라고 부르고 있었다.
아마 어감이 안좋아서 그렇게 부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들의 표정이 밝았다.

교회 예배시간과 예배 중간에 찬송부르는 시간,
우리 담임 목사님과 악수하며 인사하는 시간
등등에서 그들의 표정을 보게되었는데,

생각보다 다들 밝은 표정이었다.

사형이 확정된 사람들은
고의적으로 한명 이상을 죽였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번인지 여러번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의 어느 순간의 일 때문에
평생을 우거지상으로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밀양이란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줄거리를 살짝 들었었는데,
피해자들이 이 사형수들의 이런 표정을 보았다면,
가슴 한쪽이 아팠을 것 같다.

휴..
그냥 받아들여도 될 것도 같았지만,
마음 한쪽 구석이 무거웠다.

하긴 머,
이 사람들의 겉 표정이 이사람들의 속 생각을 다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고,
하루하루 죽음을 생각하며 사는 이들이 안되어 보이긴 하다.

그나저나
다친 사람은 오랜 시간, 거의 평생 상처를 안고 사는데,
상처를 준 사람은 쉽게 잊는 것...

세상 일들이 다 이런 것 같긴 한데..

모든 일은 양쪽이 비슷하게 조화되어야 바람직한 것이니..
어떤 상처든 빨리, 순식간에.. 극복해주는게
항상 바람직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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